2018-01-23
송파대로 축 중심부에 모두 9,510세대의 초대형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바로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인데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현장으로 일컬어지는 현장인 만큼 상상 이상의 규모입니다. 잠재적 리스크와 직결되기도 하지만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은 무재해 3배를 달성하며 전국 현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재건축의 역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현장을 신웅식 부장의 안내로 둘러보았습니다.
2015년 9월부터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에서 공무 책임을 맡고 있는 신웅식 부장입니다. 1997년 2월 입사했으니 HDC인으로 근무한지도 올해로 21년이 되었습니다. 대전 송촌 아파트 현장에서 신입사원으로 처음 근무를 시작한 이래 의정부 금오 군인공제회 아파트, 하남신장 에코타운, 중랑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울산대병원증축공사 등의 현장과 건축지원팀, 안전환경관리팀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아나가는 동안 선후배 동료의 격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저 또한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은 북쪽으로 잠실롯데타워, 석촌호수가 자리하고 있고 남쪽에는 문정도시개발지구, 가든파이브, 위례지구 등이 위치하고 있어 생활과 여가에 있어 최적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현장은 이를 관통하는 송파대로 축 중심부에 9,510세대의 초대형 단지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동쪽으로는 올림픽 공원, 서쪽으로는 탄천지구가 인접해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친환경, 레저,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일 단지로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지'라고 일컬어지듯이 입주 후 3만 명 이상 거주하게 되는 말 그대로 미니 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쁜 일과 중에서도 제가 늘 책상 앞에 붙여놓고 되뇌는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열리고 진실된 소통을 하고 명확한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다'라는 문장입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하나하나가 매우 구체적이며 선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얽힌 실타래와도 같죠. 문제가 크고 엄중할수록 시작점을 잘 찾아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진실되게 대화해야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진실한 대화를 하려면 명확한 말과 행동이 필수인 만큼, 저부터 진심을 갖고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 모두 저의 이런 소신을 지지하고 따라 주면서 가락시영재건축현장은 소통에 있어서만큼은 허심탄회, 이심전심, 최고의 현장이라고 자부해봅니다.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은 특히 무재해 3배 달성 현장으로 안전에 관한한 최고의 기준과 성과를 지닌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희 현장 안전방침은 '안전기준 준수하고 존중과 배려로 소통하여 행복한 일터 조성'입니다. 현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행복하게 일하는 데 있습니다. 그 '행복'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려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근로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칭찬해주고 그다음에 잘못된 행동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지적을 합니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안전시설이 충분히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람 관리야말로 안전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일하는 절차를 지키는 것입니다. 일하기 전 작업 방식뿐만 아니라 안전한 작업을 위해 협력사와 충분히 소통하고 이를 서류화합니다. 바쁘다고 단계를 건너뛰지도 순서를 바꾸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의 최대 강점이자 현재까지 무재해 3배를 달성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인접 주거단지가 있습니다. 철거 때부터 소음, 분진이 많다며 민원을 계속 제기했었는데 나중에는 일조권 침해를 받는다며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였고 결국 민원 제기 층 일부에 대해 일체의 건축공사 금지 결정이 났습니다. 결국 상호 합의를 해 소취하가 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야 했습니다. 조합의 빠른 합의가 요구되었으나 여러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영업과 현장의 노력으로 2017년 7월 말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공사가 재개되어 돌관공사에 돌입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철수한 작업반을 다시 구축하여 본 궤도에 올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골조 공사 시 아파트 층당 7일~10일 정도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야 했으며 공기 단축을 위한 기술적, 안전 관리 분야, 전기, 설비 분야 작업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했습니다. 소장님과 전 분야 공구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일간 논의 끝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시행에 돌입했습니다. 중간에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 층을 9월 30일에 완료했습니다. 이는 현장 소장님, 공구장님의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과 뒤받쳐주는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가락시영재건축 현장은 하나의 성과물을 스타일이 다른 3개의 시공사가 동일하게 만들어내냐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행여 뒤처지는 부분이 있다면 즉각 드러나고 비교될 수 있는 만큼 매일, 매 순간 소통하고 회의하며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나가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다른 시공 기준, 품질 기준, 안전 관리 기준 등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주장과 양보를 거듭하면서 슬기로운 조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주관사인만큼 3개사의 좌장 격으로 모든 사항들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조정자로서의 역할과 선도적인 역하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공정, 품질, 안전 모든 분야에서 타사보다 우수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직원들 모두 자부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에서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이런 자부심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소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