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철도 ‘역(驛)' 개통에 '억'대 상승…교통 호재 지역 관심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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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철도 및 지하철 노선 개통이 예정된 지역은 집값이 강세를 보이며 교통 호재의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개통 직전이나 직후 거래가 상승과 함께 매매 건수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대표 사례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은 지난해 8월 개통한 지하철 8호선 연장선(잠실~별내)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역과 인접한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2021년 입주)의 전용면적 84㎡형은 역 개통 직후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개통 전인 같은 해 5월의 10억2500만원 대비 9500만원이 상승했다. 해당 단지의 현재 호가는 최고 17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364건이던 다산동 아파트 매매는 3분기 478건으로 31% 이상 증가했다. 교통 호재가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결과다.
오는 6월 28일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계양역~검단호수공원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검단신도시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아라역 인근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5월 8억원에 거래돼, 연초 대비 5000만원이 올랐고, 현재 호가는 7억 후반~8억 초중반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인천 서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도 꾸준한 상승세다. △1월 329건 △2월 412건 △3월 590건 △4월 468건 △5월 505건으로 지하철 연장 개통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청약 시장 역시 철도 노선 신설 예정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경기도 의왕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예정된 인덕원~동탄선 의왕시청역(가칭) 인근 입지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라며, “특히 역과의 거리, 주요 노선과의 연계성 등 실질적인 교통 편의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주요 신규 분양 단지, 철도 호재 입지에 ‘관심 집중’
KCC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조성되는 한강시네폴리스 개발사업을 통해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6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029 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예비타당성 조사 중)을 비롯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 GTX-D 노선 등 교통 개발 계획이 다수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6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원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총 5개 동, 6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도보권에 위치하며, 1호선과 KTX가 정차하는 영등포역도 가깝다. 향후 신안산선과 GTX-B 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서울 전역은 물론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 일원에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507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5~84㎡ 144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도 가기 편리하다. 광명역과 안양역에는 각각 신안산선과 월판선이 지날 예정이다. 노선이 운행되면 서울 여의도와 성남 판교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8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5개 동 927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이다. KTX 원주역의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향후 KTX 원주역으로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2028년 개통 예정)이 지나갈 예정이다. 서울 삼성역으로 이어지는 GTX-D노선 정차도 추진되고 있다.